약 2년 전 출퇴근용으로 중고차를 한 대 구매했다. 내가 구매한 차량은 2016년식 쉐보레 어메이징 크루즈로, 주행거리는 약 8만km였고 사고 이력은 1회 있었다. 차량 가격과 이전비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 약 450만 원을 지불했다.
처음부터 비싼 차량을 구매할 생각은 없었다. 신차를 구매하면 목돈이 한 번에 나가고, 할부로 구매하더라도 오랫동안 상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내가 차량을 이용하는 목적도 주로 가까운 거리의 출퇴근이었기 때문에 굳이 많은 돈을 들이기보다는 목적에 맞는 저렴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중고차매매단지 대신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에는 직접 중고차매매단지를 방문할지,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구매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중고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매매단지에 가면 차량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 역시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 매매단지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온라인에서 차량을 찾아보는 쪽을 선택했다.
당시 SK엔카와 케이카를 주로 비교했는데, 케이카는 비슷한 조건의 차량이라도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었다. 대신 실제 구매 후기를 찾아보니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가 많았다.
가격만 생각하면 SK엔카도 선택지가 될 수 있었지만, 자동차를 잘 모르는 내가 중고차를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케이카에서 차량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차량을 고를 때 확인했던 조건
차량을 고를 때는 가격, 연식, 주행거리, 사고 이력 등을 기준으로 살펴봤다.
주변에서는 소모품 교체 시기를 고려해서 차량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단순히 주행거리가 짧은 차량보다는 짧은 거리만 반복해서 운행한 차량보다 장거리 위주로 운행한 차량의 상태가 더 나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여성이 운행했던 차량이 관리 상태가 좋다는 이야기나 차량 소유주 변경 횟수가 많은 차량은 피하는 것이 좋다는 등 여러 가지 정보도 찾아봤다.
나름대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서 결정하려고 했지만, 실제로는 결국 가격과 연식, 주행거리 정도를 중심으로 보고 조금 충동적으로 구매했다.
구매하기 전 차량 설명과 성능·상태점검기록부도 확인했다. 하지만 자동차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기록부를 봐도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차량을 인수하고 생각보다 깨끗해서 만족했다
온라인으로 차량을 구매했기 때문에 실제 차량을 받아봤을 때 상태가 사진이나 설명과 많이 다르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런데 실제로 차량을 인수해보니 생각보다 깨끗했고 외관이나 전체적인 상태도 괜찮아 보였다.
차량 가격까지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중고차를 구매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량을 인수한 뒤 혹시 모르니 가까운 카센터에서 한번 점검을 받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견됐다.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는 없던 미세 누유
근처 카센터에서 차량을 점검했는데 미세한 누유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제는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서는 해당 부분이 정상으로 표시되어 있었다는 점이었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중요한 자료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실제 차량을 별도로 점검해보니 기록부만으로 차량의 모든 상태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행히 해당 차량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고질적인 증상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케이카에 이 사실을 알리고 어떻게 처리할지 알아보기로 했다.
차량을 반품할지 수리해서 탈지 고민했다
당시에는 차량을 반품할지 아니면 수리를 받고 계속 운행할지 고민했다.
케이카에서는 차량 인수 후 3일 이내라면 반품이 가능했지만, 반품할 경우 탁송 비용은 구매자가 부담해야 했고 차량을 가까운 케이카 매장에 직접 가져다줘야 했다.
이미 차량을 구매했고 실제로 차량 상태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누유 문제 하나 때문에 차량을 반품하고 다시 다른 차량을 찾는 것이 맞는지도 고민됐다.
결국 차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면 수리해서 계속 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케이카에서 안내받은 두 가지 수리 방법
케이카에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는 표시되지 않았던 누유 문제가 발생했다고 이야기하니 두 가지 방법을 안내받았다.
첫 번째 방법은 내가 가까운 카센터에서 직접 수리를 진행하고 수리비를 먼저 지불한 뒤 영수증을 케이카 판매 영업장에 보내는 방식이었다. 이후 케이카에서 수리 금액을 입금해준다고 했다.
두 번째 방법은 케이카에서 지정한 협력 카센터에 차량을 맡기면 별도로 수리비를 지불하지 않고 무상으로 수리를 받는 방식이었다.
나는 내 돈으로 수리비를 먼저 결제하고 나중에 다시 돌려받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졌다. 그래서 두 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케이카 해당 판매점 담당자에게 근처에 있는 케이카 협력 카센터의 주소를 안내받았고, 방문 전에 예약한 뒤 차량을 가져갔다.
성능·상태점검 책임보험으로 누유와 소모품을 함께 정비했다
안내받은 협력 카센터는 집에서 약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차량을 맡긴 뒤 성능·상태점검 책임보험을 활용해 누유 문제를 수리했다. 이때 누유만 수리한 것이 아니라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 등 필요한 소모품도 함께 교환했다.
중고차를 막 구매한 상황이라 앞으로 어떤 정비가 필요할지 걱정했는데, 차량을 맡긴 김에 필요한 소모품까지 함께 정비할 수 있어서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공임비 부담 없이 정비할 수 있었고,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 등의 소모품도 일반적으로 정비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차량을 구매하자마자 예상하지 못했던 누유 문제가 발견돼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능·상태점검 책임보험을 활용해 필요한 정비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었다.
차량은 정비를 위해 맡긴 후 2일 정도 뒤에 찾아왔다.
수리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타고 있다
수리를 마친 뒤 차량을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고, 그 후 약 2년이 지났다.
다행히 당시 발견됐던 누유 문제로 다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별다른 고장 없이 잘 운행하고 있다.
차량을 구매하자마자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결과적으로 수리를 받은 뒤 오랫동안 별다른 문제 없이 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다.
케이카에서 다시 중고차를 구매할까?
케이카는 SK엔카와 비교하면 같은 조건의 차량이라도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에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 차량을 구매할 때는 차량 가격만큼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했다.
실제로 차량을 인수한 뒤 성능·상태점검기록부에 표시되지 않은 누유 문제가 발견됐지만, 케이카에 문의한 뒤 협력 카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또 성능·상태점검 책임보험을 활용해 누유 수리뿐만 아니라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액 등 필요한 소모품까지 함께 정비할 수 있었다.
물론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차량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인수 후에도 별도로 점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번 경험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케이카의 차량 가격이 다른 플랫폼보다 조금 높더라도, 앞으로 다시 중고차를 구매할 일이 생긴다면 케이카를 한 번 더 이용해볼 것 같다.
이번에 중고차를 구매하면서 알게 된 것은 성능·상태점검기록부만 믿기보다는 차량을 인수한 뒤 가까운 정비소에서 한번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중고차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구매 전에 가격과 주행거리만 비교하기보다는 사후 보증이나 책임보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수리받는 방법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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